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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친구 여러분 평안을 빕니다. 재림 신문에서 "금요일의 십자가는 그런 울림이었다" 라는 주제로 아홉번의 칼럼을 요청해 왔습니다. 재림신문을 접하기 어려운 분들을 위해서 재림신문과는 서너주의 시차를 두고 올립니다. 부족한 글로 새봄 인사를 드리며 읽어주신다면 무한한 기쁨이겠습니다.



금요일의 십자가는 그런 울림이었다.

 

1. 예수는 어디 있는가?


전에 내가 다니던 교회당 정면에 참 아름답게 장식된 나무 십자가가 달려 있었다모양도 예쁘고칠도 잘되고배경 조명도 은은한 형광 불빛으로 보기 좋은 십자가였다그 앞에 서서 수 없이 많은 설교를 했었다십자가를 주제로 한 설교도 많았다그리고 오랜 후에야 돌아서서 그 십자가를 바라보면서 거기 예수가 없다는 사실을 발견했다예수가 어디로 가신 것일까?

 

지금은 십자가가 참 흔한 시대이다밤새 이 나라의 도시들 마다 하늘은 붉은 십자가가 숲을 이루고기독교 상품을 파는 가게 뿐 아니라거리의 악세사리 가게에도 넘쳐나는 것이 십자가가 새겨진 상품들이다가게 뿐 아니라 교회당에도 십자가는 장식이요 상품이 되는 시대다누군가는 거기에 학위를 걸고누군가는 그 위에 권위를 건다더욱 다듬어지고 반짝이는 십자가일수록 그 위에 인간의 온갖 욕망이 덕지덕지 걸려 나풀거린다.

 

십자가가 가장 많이 걸린 곳은 이 시대의 그리스도인들의 손과 목이며 그 보다 더 많이 걸린 곳이 설교자들의 입술이다나를 비롯해서 말이다입술에는 주렁주렁 열려 있지만 등에 지고 가는 십자가는 잘 보이지 않는다십자가에 업혀가는 사람은 많아도 정작 십자가를 어깨가 무겁도록 지고 가는 사람은 그리 흔하지 않다조명이 잘된 나무 십자가 앞에서 십자가 이야기를 입술로 잘 풀어낸 덕에 한 평생 영예를 얻고 살았으면서도 이제야 뒤돌아보니 내 십자가에도 진정한 예수가 없었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사복음서의 사분의 일이 그리스도의 마지막 한주일의 사건에 대한 기록이다그리고 그 절정은 골고다의 십자가 위에서 운명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묘사다어떤 사람은 그 갈바리를 좋은 아이템으로 생각하고 돈을 벌 궁리를 하고어떤 사람은 거기 매달린 예수를 조롱하고 박해하기도 하고어떤 사람은 우두커니 서서 구경하는 사람도 있고누군가는 가슴을 쥐어뜯으며 슬퍼하는 사람도 있다그것이 오늘날에도 교회 주변에서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갈바리의 십자가는 바로 하나님의 사랑이 폭발하는 현장이다누군가는 그 십자가에 바짝 다가서서 거기서 튀는 선혈을 얼굴에 맞으며 가슴에 그 사랑의 파편을 맞아 살아 온 인생이 통째로 죽은 사람도 있다그런 사람들은 영원히 죽지 않는 새로운 생명을 발견한 사람들이다어떤 사람은 그 사랑에 가슴을 데어 늘 타는 듯한 뜨거운 가슴을 가진 사람도 있다진정으로 십자가 밑에 서 본 사람들이다.

 

그리스도께서 달려 계시는 십자가는 이 땅의 진정한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영원한 삶의 주제이다한 시도 멎을 수 없는 삶의 원동력이며그 아래서 수도 없이 다시 태어나는 신앙인의 모태요 거기서 참된 그리스도인으로 자라나는 요람이다성도의 삶이란 끊임없이 십자가 앞에 서서 그리스도를 만나는 경험의 반복이다.그래서 사도 바울은 이런 뜨거운 고백을 했을 것이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갈 2:20).

 

우리는 그리스도의 생애의 매 장면을 명상하되특히 그리스도의 지상 생애의 마지막 장면을 생생하게 명상하여 이해하여야 한다그리스도의 교훈과 고난그리고 인류의 구속을 위한 당신의 무한하신 희생을 이렇게 명상함으로써 우리는 믿음을 강화시키고 우리의 사랑을 일깨우고 구주를 의지하는 정신을 더욱 깊이 가지게 될 것이다사람에게서 나타나는 고상하고 관대한 모든 것은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에 대한 명상과 비례될 것이다” (엘렌 화잇의 마라나타, 77)

 

금요일의 십자가는 내게 그런 울림이었다육신의 호흡이 다할 때까지 쉽게 지혈 될 것 같지 않은 깊은 상처 하나를 얻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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